마이네임 결말과 감상 리뷰
최근 들어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한국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공개된 또 다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마이네임 또한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입니다. 드라마 마이네임에 대한 결말과 전체적인 감상에 대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마이네임 정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제작사에 대한 간섭이 거의 없기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들이 드라마 제작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흔히 말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계속해서 뽑아내고 있습니다.
제작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드라마 마이네임은 드라마 인간 수업을 연출한 김진만 PD가 담당했습니다. 작년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인간 수업은 극의 긴장감과 자극적인 소재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김진만 PD가 새롭게 만든 이번 작품도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
전체 8화로 구성되어 39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방송사의 경우 이 두 배가 넘는 러닝타임을 가지는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훨씬 짧은 시간을 가진 작품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하루에 완주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줄거리
조직폭력배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딸 윤지우는 복수에 대한 타오르는 마음만 있을 뿐 가야 할 길을 잃은 채 방황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복수의 방법과 가야 할 길을 알려준 조폭 두목이자 아버지의 친구였던 최무진이 만나게 됩니다. 최무진의 도움을 받은 윤지우는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에 위장 잠입하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짧은 러닝타임으로 범인을 잡는 기본적인 스토리가 끊어지는 흐름 없이 결말까지 이어집니다. 결말로 가는데 방해가 되는 그 외의 가지는 깔끔하게 쳐냈기 때문에 이야기가 지저분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말과 감상
간결한 스토리
어떤 다른 길로 새는 에피소드 없이 오직 한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는 간결하면 빠릅니다. 거기에 조폭 세계의 어둠과 매우 현실적이며 잔인한 액션이 더해지며 넷플릭스 마이네임 특유의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간결함이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약점으로도 작용합니다.
만족스러운 액션
주연을 맡은 배우 한소희의 액션이 기대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약해 보이는 체형과는 다르게 다른 배우들과의 액션을 이질감 없이 잘 표현했습니다. 잔인하다고 느껴질 만큼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칼질을 표현했고 그로 인한 선혈은 마이네임의 격투, 액션신을 더욱더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연기
각각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력 또한 좋았습니다. 특히 동천파 보스 최무진 역을 맡은 박희순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마이네임이 가지는 많은 약점들을 액션과 연기력으로 커버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결말에 이르러서 박희순이 보여주는 연기는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마이네임이 보여주는 이야기의 비밀, 반전 요소가 너무 약했다는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르게 예측할 수 있었고 또 너무 뻔했습니다. 반전이라는 소재는 극을 더욱 몰입하고 흥미롭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인데, 이것을 뻔하게 만듦으로써 마이네임의 흥미를 급격하게 떨어뜨려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간결한 스토리가 가지는 폐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총평
간결하고 빠른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 하지만 예측 가능한 반전.이라는 말로 드라마 마이네임을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가 없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꼭 봐야 할 드라마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가한 주말 뭔가 보고 싶은데 넷플릭스에서 뭘 볼지 모를 때, 선택하기에 좋은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결말과 감상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